발기부전 치료제, 건강한 남성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

발기부전 치료제가 건강한 남성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에 대한 ‘포스포다이에스테라아제 5형 억제제(PDE-5i)’ 치료가 남성의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및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성 의학 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렸다.

PDE-5i계 약물은 체내 포스포다이에스테라제 5(PDE-5)의 양을 줄여 혈관의 확장과 혈류 증가, 혈액 순환의 개선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PDE-5i는 주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며, 대표적인 약물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스텐드라 등이 있다.

PDE-5i의 광범위한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PDE-5i는 신장 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장 보호에 도움이 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심장마비를 겪었던 환자의 발기부전 치료에 PDE-5i를 사용하는 것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33%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심부전, 심장마비 및 사망 위험 역시 감소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대부분은 이미 심장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헌팅턴 의학 연구소가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PDE-5i는 건강한 남성에게도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회고적 관찰 연구에 속했으며, 14년 동안 지속됐고 총 7만2498명의 발기부전 환자들이 포함됐다. 이들 중 약 2만4000명이 PDE-5i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PDE-5i 약물을 복용하는 건강한 남성에서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3%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25% 낮았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39% 낮았다.

또한, 약물의 복용 용량이 많을수록 각종 심혈관 질환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양한 복용 용량이 포함된 전향적인 위약 대조 연구가 수행될 때까지 승인된 범위 외 질환들에 대한 PDE-5i의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언급했다.

여성들의 경우 폐고혈압의 치료를 위해 PDE-5i를 처방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여성은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를 통해 심혈관 질환에 대한 PDE-5i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연구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며, 해당 단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치료의 효과가 함께 평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건강한 남성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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