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20대에?
29세 회사원인 A 씨가 피로를 호소하며 내 진료실을 찾았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키가 190 Cm이고 몸무게가 106Kg인 거구로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직장에서 하루 세끼를 다 먹고,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근무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주말에도 대부분 회사 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시간이 전혀 없다고 했다. 현 직장에 입사한 후 1년 동안 약 16 Kg정도 체중이 늘었고, 푹 자거나 쉬어도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가 계속되고, 최근에는 발기부전이 있어서 건강 상 큰 문제가 생겼는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검사결과 심한 복부비만이 있었고, 검사를 위해서 채취한 혈액의 점도가 매우 높았다. 세포의 자성을 이용하여 신체나이를 검사한 결과 80대로 확인되었다. 또 혈관 나이는 38세로 확인되었다.우리의 몸의 구성성분은 혈액과 같이 흐르는 물성분(세포외액)과 세포, 두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혈액과 같이 눈에 보이는 물성분 뿐만 아니라, 세포 내에도 일정양의 수분(세포내액)이 존재한다. 세포외액의 총량과 세포내액의 비율은 45%와 55 %로 세포내액이 세포외액보다많아야 정상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세포가 수분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세포는 기능을 잃고 수분을 잃어 버려서 세포내액이 적고 세포외액이 많은 상태가 된다. 이 경우는 강에 홍수가 났는데 내가 탄 배는 쭈그러져서 제대로 운행을 할 수 없는 현상이 된다. A씨는 내 원 당시 세포외액이 53%이고 세포내액이 47%로 수분균형에 이상이 발견되었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와 그에 따른 체 내 노폐물 증가로 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고, 그 결과 세포로부터 수분 유출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일반적인 경우에 A씨와 같은 증상과 검사 결과가 있을 때는 채소 위주의 소식, 햇빛보고 운동, 빠르게 걷기, 회사 일과 개인생활의 조화 등을 먼저 처방하지만, A씨는 빠른 치료 효과를 위해서 혈액정화 치료를 원했다. 혈액 정화 치료 후 혈관나이는 31세로 감소하였고, 만성피로,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개선되어서 집중력, 운동능력이 개선되었다. 혈액정화 치료 3개월 후에 검사한 결과, 체중의 변화는 없었지만, 근육 1.5 Kg이 증가하고 체지방 2 kg이 감소하였다. 세포의 자성을 이용한 신체 나이는 30대로 개선되었고, 세포외액과 세포내액의 균형도 정상으로 유지되었다. 물론 발기부전도 깨끗하게 해소되었다.
최근 젊은 직장인 들의 생활이 아침부터 밥까지 직장에 얽매여 있고, 대부분 컴퓨터를 앞에 놓고 앉아서 하는 일이라 육체적인 활동이 매우 적다. 더구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서, 직장 일에 얽매이지 않는 개인 생활이 적고, 따라서 직장에서 생기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결할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도 없다. 더욱이 직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 칼로리 높은 야식을 먹는 일이 많고, 동료와 회식이 거의 유일한 휴식이다 보니, 직장에 들어 가서 1-2년에 10 키로그램 이상 체중이 늘었다는 젊은 직장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젊을 때는 돌을 씹어도 소화시킨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다 옛 얘기고 요새같이 육체 활동이 적은 시절에는 나이를 불구하고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를 다 쓰기는 역부족이다. A씨와 같은 급격한 신체의 변화를 겪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소식하고, 과식과 과음을 피하면서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야식으로 튀긴 닭이나 피자 보다는 과일과 야채를 먹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A씨와 같은 건강의 문제를 방지하고 혹은 이미 생긴 문제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냥감을 찾아서 들판을 헤매던 남자들을 컴퓨터의 노예가 되어서 한 평 남짓한 공간에 가두어 두니, 산뜻한 바람만 불어도 불뚝 일어설 젊음한테도 발기부전이 찾아 오는 것 아니겠는가?